고양이와 새

고양이는 새들이 아프다는 사실을 알았다. 의사로 꾸미고, 왕진가방을 들고 새장을 찾아갔다.

고양이: [똑 똑... 문을 두드린다] 왕진왔습니다.
[고양이를 들이지 않고]
새: 우린 괜찮아요. 당신만 보지 않으면 되요.

악한은 정체를 숨기지만, 현명한자를 속이지 못한다

영문


[출처: LibriVox. Public Do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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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왜 이솝이야기인가?
이솝. 이솝이야기로 널리 알려진 고대 그리스 사람입니다. 철학자이자 이야기꾼이기도 합니다. 기원전 6세기경에 실존했던 인물이라고도 하고, 가공의 인물이라고도 합니다. 그리스의 역사가 헤로도토스는 이솝을 6세기에 살았던 노예라고 전합니다. 어떤 기록에는 솔론과 같은 개혁가의 필명이라고도 합니다.

이솝이 실존인물이었는지, 아닌지에 대해서 현재로선 밝혀진 바가 없다고 합니다. 다만, 분명한 점은 그의 이야기가 인류의 오랜 지혜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솝이야기의 철학적 측면은 80년대 사회구성체론으로 이름을 날렸고, 지금은 새로운 마르크스주의를 알리는 서울 산업대 박태호 교수 (필명: 이진경) 의 "철학의 모험"에 잘 나와 있습니다. 1993년에 출간됐던 대중 철학서, "상식속의 철학, 상식밖의 철학" "논리 속의 철학, 논리 박의 철학"을 개정한 책입니다. 철학의 모험에서 이솝은 경험주의 철학자인 베이컨의 대화상대로 나옵니다. 그의 우화들은 경험주의 철학과 인식론을 소개하는 이야기로 쓰이고요.
 
"여우와 포도" 이야기는 자기만의 동굴 속에서 세계를 바라보고 이해하려는 "동굴의 우상"을, "광대와 시골농부" 이야기는 권위와 명성에 가려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 "극장의 우상"을, "개와 나귀" 이야기는 종족마다 본성이 다르고, 이에 따는 세계관도 다르다는 "종족의 우상"을 말해줍니다. (언어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시장의 우상"에 대한 이솝우화는 없군요..")

이쯤되면 이솝이야기는 아이들이 말 배우면서 듣고 읽는 동화가 아니란 점이 드러납니다. 어른들도 두고 두고 곱씹어야 할 삶의 지혜이자, 철학입니다.

2. 왜 영어인가?
대한민국 영어교육 및 학습방법에 문제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영어, 영어"하면서 막상 영어실력은 고만 고만한 이유입니다 (관련글). 가장 큰 문제는 영어에 접하는 양 자체가 적다는 것입니다. 중고등학교 6년내내 읽는 영어문장 분량이 기껏해야 단행본 한권 분량정도 밖에 안되니까요. (관련 글).

대한민국 영어교육의 큰 폐해중 하나가, 언어중심교육이라는데 있습니다. 중고등학교 6년동안 영어 구문 분석하고, 문장 해석하는 연습만 합니다. 그러다 보니 문장만 해석할 줄 알았지 책을 읽으면서 빠르게 전반적인 내용을 파악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겁니다.
이런 구문분석과 해석 중심의 독해학습 문화는 숲은 못보고 나무만 보는 좋지 않은 독해 습관을 키운다. 영어를 지나치게 분석하다보니 분당 읽기 속도가 영미인들에 비해 지나치게 느리다. 한국 학생들의 TOEFL 독해 성적이 중국보다 많이 뒤떨어지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문장 분석을 통한 정독 중심의 영어 독해 교육은 어휘와 문법 습득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다독을 하지 않기 때문에 동일한 어휘와 구문에 노출되는 횟수가 적게 마련이다. 이는 어휘와 문법을 암기와 의식적인 학습에 의존하게 만든다. 다독을 통해 어휘와 문법을 저절로 익힐 수 있는 기회가 원천적으로 봉쇄되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다독과 속독을 필수화해서 영어를 교실 밖에서도 매일 접하게 하고, 영어 독해 양을 지금보다 20배 이상 늘려야 한다. 이럴 때 한국 영어교육의 효율성은 놀랍게 향상될 수 있을 것이다. 
내용중심학습의 장점은 영어에 많이 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영어학습 자체가 관련 내용 학습을 겸하게 된다는 데 있습니다. 미국 유학을 통해 전문식견을 쌓으면서 영어실력을 늘리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용중심 학습은 굳이 미국이나 캐나다같은 해외로 비싼 돈 들여 나가야만 할수 있는게 아닙니다. 얼마든지 큰 돈 들이지 않고도 할 수 있습니다.

"영어로 읽는 이솝이야기"는 내용중심학습의 한 형태입니다. 삶의 지혜를 배우면서, 영어도 함께 익히는 것이지요.

3. 왜 블로그에?
눈으로만 읽는게 아니라, 귀로도 읽는게 중요합니다. 블로그는 종이책과 달리 문자나 그림만 쓸수 있는게 아닙니다. 음성이나 동영상도 가능합니다. 인류의 지식자산을 기록해, 공유하는 운동인 구텐베르크프로젝트에 이솝이야기 전자책과 오디오북이 최근 완성됐습니다. 단점은 오디오와 텍스트가 분리돼 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찾아 보기도 힘들고요.

쉽게 오디오와 텍스트를 한번에 볼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별도로 웹페이지를 만들려니 꽤 부담되더군요. 그런 점에서 블로그가 좋은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블로그의 또다른 장점은 새로운 형태의 텍스트를 시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상호작용성입니다. 기존의 글쓰기에서는 독자들은 글쓴이의 글을 읽고 들을 수만 있습니다. 하지만, 블로그엔 블로그에 HTML코드를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을 이용해, 독자들도 글을 쓸 수 있는 폼을 포스팅 내부에 넣을 수 있습니다. 포스팅을 읽으면서, 독자들도 스스로의 생각이나 내용을 블로그에 써볼수 있습니다. 물론 블로그에 저장은 되지 않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단순해 보이는 이 작은 변화는 글을 읽는 과정의 근본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동적으로 읽기만 하는게 아니라, 능동적으로 쓰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블로그라는 매체의 특징을 살려, 단지 이솝이야기만 옮기는데 그치지 않고, 해당 이야기와 관련된 개인적인 생각도 함께 쓸 생각입니다.
[출처: LibriVox. Public Do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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